20190117

앞에서 뽑은 통계를 보면 투자가 정말 쉬워보인다. 적당히 이런 지표들로 투자하면 되는거아냐?라고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시장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

앞의 통계들은 최소 5년 단위 10년 단위로 뽑은 것들이다. 반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1일, 1시간 단위로 흘러간다.  통계에 나온 기간 사이에는 이런 팩터들이 안먹히는 시간이 부지기수이며, 그 기간은 상당히 오래지나기도 한다. 게다가 팩터끼리도 잘 먹히는 시기가 있고, 잘 먹히지 않는 시기도 있다.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노이즈 투성이이다. 지금 당장 하루에도 자신이 투자한 기업들이 빌빌대고 있을 때 장중 상한가 치는 종목들이 보일 것이고, 게다가 다양한 투자전략들, 리포트들이 쏟아나온다. 단순히 지표만 보고 투자한다면 시간의 횡포와 이런 노이즈 속에서 자신의 원칙을 유지할 수 있을까?

투자자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다면 시장 대비 초과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어쩌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그에 수반하는 심리적인 타격, 전략을 시시때때로 바꾸는 것에 따른 거래비용의 증가 등이 수반되어 시장에서 퇴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혹은 다시는 시장에 눈독도 들이지 말아야지 할 때, 그때서야 자신의 전략이 먹히는 경우도 있다.

과거 데이터로 통계적으로 확인한 전략, 원칙들이 미래에도 유효할 것이여야 할 것이라고 판단되어야 전략을 유지해나갈 수 있다.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원칙이 과거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논리를 세울 수 있어야 하고, 그 논리가 미래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투자에서의 성과는 어떤 믿음에 대한 보상이다. 자신의 믿음이 실제 세계와 실제로 부합해야 하며, 실행하고 유지하여야 시장은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해준다. 이런면에서 투자라는 분야는 심리적인 기질을 많이 탄다. 자신의 심리적인 기질을 잘 알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을 확인/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시장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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